Girls In Tech X AWS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무척 소중하여,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GIT X AWS 멘토링 프로그램은 8월 24일에 OT 를 시작해서 9월 21일, 딱 5주 간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너무 짧은 시간동안 일에 대한 사고,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많았다.
기준 5% 조금 더 높혀서 일하기
먼저,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이것 까지 내가 해야해?"를 "이것 까지 내가 고려해서 하자"라는 마인드셋이다. 첫번째 멘토링 시간에 멘토님은 '기준을 5%정도만 높혀보자'고 조언해주셨다. 이 조언은 나를 가장 괴롭게 성장하게 했던 문장이었다. 예전 같으면 '이것도 할 필요 있는가'라면서 회피했을 것들을 미친듯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팀원이 API 호출 시간을 대략 4분 정도 걸리도록 개발하였고, 이를 PM도, 고객사에서도 OK를 하였다. 하지만 '5% 기준을 높히기'위해서 호출 시간을 40초로 줄일 수 있도록 리팩토링을 하였다. 또한, 조금 느긋하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던 일들을 집중해서 신속하게 처리한 후, QA하고, 고객사하고 소통하면서 요구사항을 반영, 개선하기도 했다. 덕분에 업무에 대한 자기 효능감이 무척이나 올라가서 뿌듯해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 관리 조금 더 간격을 짧게
작년 1월에 딱 1주일동안 쓰고 책장에 숨겨뒀던 다이어리를 다시 꺼내 쓰기 시작하고, 시간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멘토님과 멘티분들과 앞으로 남은 2023년과, 조금은 먼 2025년, 그리고 아득한 2030년의 목표를 공유했었다. 멘토님께서 해주신 조언이 '작은 것으로 부터 빠르게 실천하고, 올해 계획은 좀 더 구체적으로 세울 것, 그리고 시간 간격을 짧게 가져가면서 시간 관리를 할 것'이었다. 이 이후 다이어리를 꺼내들고 실제 시간들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할 수 있을 것이라 계획했던 일들이, 급한 일들에 의해 무산 되기도 하고, 컨디션 때문에 못하기도 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다이어리에 중요한 일들보다 급한 일들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프로젝트 관리 시작
이제 4년차 개발자가 되고, 내부 사정상 팀장이 되어서 팀을 이끌게 되었다. 작년 부터 나왔던 고질적인 고민 중 하나가 "나는 개발을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나에게 관리를 조금씩 맡겨요"였다. 관리를 하다보면 개발에서 점점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멘토님께서 프로젝트 관리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부터 명쾌하게 정리해주셨다. 프로젝트 관리란 '리스크 관리'이며, 결국 일정 관리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일정 관리는 내가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타 팀과 조율을 해야 하는 의존성이 있는 것들을 먼저 해결하고, 데이터에 기반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결국 이 것을 저연차때 경험을 해봄으로써 더 많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씀해주셨다.
멘토님께서 '프로젝트 관리'를 설명해주시는 동안, 지난 프로젝트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너무나 부끄러워졌었다. 가장 중요한 리스크 관리(일정 관리)를 너무 소홀히 했다는 것이 계속 떠올랐었다. 정확히 측정되지 않은 MM를 가지고 일정을 세웠으며, 업무 협의를 빨리 했어야 했던 것들을 제때 하지 못했었다. 물론 우선순위도 없었다.
멘토링 이후, 일정 관리를 조금씩 하고 있다. 노션에 마일스톤을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순서들을 적기도 하고, 협력사와 처리해야 하는 것들, 혹은 필요한 자원들에 대해 대표님께 먼저 요청을 드리고 이 것이 왜 필요한지, 안 하게 되면 일정에 어떤 차질이 생기는 지를 먼저 보고 하는 등의 것들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Mid-Session 우미영님께서 조연해주신 것처럼, 어떤 임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지 JD를 통해 살펴보기도 하고, 다음은 어렵지만 다음 다음에는 할 수 있도록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멘토링 경험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많은 조언을 해주신 멘토님과 좋은 자극을 주신 멘티님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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